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물꼬를 트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다녀오자마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이태원 등 주요 현안이 얽힌 현장을 찾아간 것이다.
이 장관은 15일 서울 이태원의 한 상점에서 이태원 상권 활력 회복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중기부가 지원하고 육성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에 대한민국 상인이 있다”며 “압사 사고 희생자를 기억하고 애도하면서 이태원을 새롭게 거듭나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압사 사고 이후 침체한 이태원 상권을 다시 살리고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지역 크리에이터 등과 팀을 이뤄 이태원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헤이, 이태원’을 추진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상권 기획과 브랜딩을 담당한다.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글로컬 이태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 등을 전개한다. 중기부와 우아한형제들, 그립컴퍼니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5월에 각종 축제 행사와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이 장관은 지난 7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왔다.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중동 지역 진출을 돕고자 발로 뛰었다. 13일 밤 귀국한 이 장관은 이튿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만나 대기업의 납품대금 연동제 조기 참여를 요청했다. 밤 10시에 중동 출장 성과 점검 및 계획과 관련한 ‘줌 회의’를 한 시간여 진행하기도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