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이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신설에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크게 오르고 있다.
9일 오전 9시 46분 현재 화신은 전일 대비 1330원(13.14%)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신은 전날 공시를 통해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신설에 38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2021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13.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준공예정일은 2024년 2월 28일이다. 투자 목적은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팩 케이스 수주에 따른 신규 공장 설립이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은 배터리팩 케이스 수주 본격화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배터리팩 케이스 예상단가는 약 100만원 내외, 매출 본격화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추정된다"며 "연 환산 매출은 1000억원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크다고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기아는 작년 전기차 생산량이 36만대 수준이었고, 2026년 약 110만대 달성이 목표이나, 이후 해외생산 지역에서 2028년까지 추가 생산 능력이 약 50만대 이상 증가할 예정"이라며 "이중 화신이 진출한 미국·인도의 경우 전기차 생산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배터리팩 케이스 추가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제조사의 경우 2025년부터 전기차 양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해 배터리팩 케이스에 대한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배터리 셀·모듈 대부분이 국내 업체로 구성된 가운데 배터리팩 케이스 조립·가공 역시 한국 업체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