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오토바이와 경찰 추격전…막아선 차 정체는 [아차車]

입력 2023-03-06 16:14
수정 2023-03-06 16:15

한 레미콘 차량 기사가 번호판을 달지 않은 무등록 오토바이를 추적하는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무등록 오토바이와 경찰의 추격전은 지난달 15일 오후 1시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 순찰 중이던 경찰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몰고 있던 운전자 두 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곧바로 정차할 것을 명령했으나 이들은 불응하고 오히려 더 속도를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운전자들은 경찰에 붙잡히지 않으려 여러 차례 신호를 위반해가며 운전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차선 사이를 넘나드는 등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찰청이 올린 영상에는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가 한 승용차와 충돌할 뻔한 위험한 상황도 담겼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경찰이 약 10km를 추격했을 무렵 한 레미콘 운전자에 의해 앞길이 막혔다. 경찰차 옆을 달리던 레미콘은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제일 끝 차선으로 오토바이를 몰아냈다. 이후 핸들을 재빠르게 오른쪽으로 꺾어 빠져나가려는 오토바이 운전자 앞을 가로막아 도주로를 차단했다.

이 같은 레미콘 운전자의 협조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에 검거됐다. 영상에는 경찰이 레미콘 운전자에게 인사하며 감사를 표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무등록 오토바이를 운행한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