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의 혜택이 확대되고 사용 가능한 카드사는 11개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2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11개 카드사와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협력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사가 기존 신한·우리·하나·로카·티머니·DGB에서 국민·농협·BC·삼성·현대를 추가해 총 11개사로 확대됐다.
각 카드사는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에 추가 대중교통비 할인, 기타 생활 서비스 할인 등을 더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때 마일리지를 적립한 후 매월 환급이나 자동 청구를 통해 할인해 준다. 대중교통비를 월 최대 1만∼4만원 절감할 수 있다. 카드사의 추가 할인혜택(대중교통비의 약 10%, 월 최대 4만원)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5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는 저소득층 대상 적립금액을 상향해 최대 11만원을 추가로 아낄 수 있도록 한다. 또 오는 7월에는 적립한도를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를 선보인다. 마일리지 적립 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높이고, 기존 월 1만~4만원에서 월 1만5000원~6만60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고물가 시기가 지속돼 국민 생활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며 "알뜰교통카드로 국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일리지의 기본원칙은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고, 사용은 편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를 쌓으면 직접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 장관은 "이른바 ‘국민 혜자카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국민 입장에서 지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