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속도

입력 2023-02-01 17:28
수정 2023-02-02 00:37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사진)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일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보고회’를 열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1883년 개항한 인천항과 개항 문화가 남아 있는 원도심(중·동구)을 문화·관광·첨단산업의 융합 도시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1970~1980년대 인천의 중심지였던 동인천역 지역을 다시 살리고, 차이나타운 등 개항지와 상업적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또 ‘동인천 2030 역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인천 3호선 건설을 통해 원도심 어디에서나 15분 이내에 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인천항 주변에 있는 대형 창고를 재창조해 문화·관광·창업 공간으로 만들고, 과거에 비해 침체한 부두 일부를 개방해 재개발의 마중물로 삼을 예정이다. 시는 인천내항 인근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숲길 바람길 산책길 등 녹지축을 개발하고 수변축제 등 관광명소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도심의 산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 청년창업 공간을 확대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라며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문화·관광·첨단산업이 융합한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