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두산, 美 SMR에 2500만弗 투자

입력 2023-01-18 17:49
수정 2023-01-19 01:46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3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중 하나인 엑스에너지에 2500만달러(약 310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2022년 12월 13일자 A1, 3면 참조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2000만달러(약 250억원)와 500만달러(약 6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8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조달 중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2500만달러를 충당했다. 나머지 6000만달러는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메울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협력도 진행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원전의 핵심 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DL이앤씨도 앞으로 엑스에너지 원전 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에너지부(DOE)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의 3대 SMR 기업이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SMR은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설비를 뼈대로 하는 원전이다. 총발전 용량은 320㎿ 규모로 80㎿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이 설비는 종전보다 안전성이 높은 테니스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한다.

엑스에너지는 원전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섭씨 565도 증기 열을 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 증기 열을 활용해 추가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산업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익환/이해인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