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음성확인서 들고 왔는데 43명 확진…양성률 14.8%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한 중국발 입국자 43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입국자는 1267명이다. 이 가운데 단기체류 외국인 291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국자 7명 중 1명꼴로 한국 도착 후 확진된 셈이다. 양성률은 14.8%다.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입국 전 검사가 의무화되기 전인 지난 4일 31.4%였다.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첫날인 5일 12.6%로 내려갔다. 6일에는 23.5%로 하루 새 급등했다가 7일 다시 14.8%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입국 전 현지 검사 당시 감염됐거나 잠복기 중이라 음성으로 나왔거나 검사 후 감염되고 짧은 잠복기를 거쳐 입국 후 양성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계속 면밀히 감시한다고 밝혔다.

음성확인서 제출 조치는 7일부터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적용되고 있다. 첫날인 7일 홍콩발 예약자는 1212명이었고, 이 중 1103명(91%)이 입국했다. 예약자 중 109명이 입국하지 못한 개별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검사 확진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마카오발 항공편은 없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