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복합발전과 연계 가능한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분해) 기술 확보에 나선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고온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영국 업체인 존슨 매티(JM)와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1817년 설립된 J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석유화학 공정 라이선스·촉매 생산 전문업체로, 작년 2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JM은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 설계 기술과 촉매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 분해기 공정 상세설계, 기자재 제작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과 수소복합발전간 통합 설계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향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NH3)는 액화수소(LH2)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경제적인 수소 운반체로 꼽힌다.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수소복합발전에 적용하면 암모니아 분해로 발생하는 질소는 수소터빈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수소복합발전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암모니아 크래킹은 탄소 중립에 기여할 핵심 기술”이라며 “수소 활용 뿐 아니라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소복합발전의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