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링크 달군 '19세 KB 양띠키즈'…이예원·김예림 '라이징 스타'로 우뚝

입력 2022-11-29 06:11
수정 2022-11-29 06:29


스타 플레이어는 스포츠를 움직이는 엔진이다. 가능성 있던 유망주가 스타가 되는 성장스토리에 사람들은 희열을 느끼며 종목에 몰입하곤 한다. 2022년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며 골프 필드와 아이스 링크를 달군 이예원(19)과 김예림(19)이 주목 받는 이유다.

2003년생 양띠 동갑내기 프로골퍼 이예원과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예림은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11월, 두 선수는 각각 ‘2022 KLPGA 신인상’ 수상과 김연아 이후 13년만의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금메달 획득’ 소식을 차례로 전했다.

KLPGA 신인상 딴 포스트박인비 '이예원' 스타 탄생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선수의 재능과 노력 등 내적 요인는 물론 훈련 환경,지도자, 경제적 안정성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한명의 스타가 발굴 되는 것. '원석이 보석'이 되기 위한 필수요소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후원사가 꼽히는 이유다. 두 라이징 스타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스포츠 명가 'KB금융' 그룹이다.


KB금융과 이예원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예원은 2018년 KB금융이 개최한 ‘제12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KB금융의 애정은 애초부터 각별했다고 전해진다. KB금융은 당시 아마추어였던 이예원이 큰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KLPGA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2018년부터 3년 연속 초청했다. 이예원은 프로데뷔를 한 2021년부터 KB금융의 모자를 썼다.

이예원은 프로 데뷔 뒤 승승장구 했다. 프로 진출 첫해인 2021시즌에 드림투어(2부), 점프투어(3부)에서 총 3승을 달성하며 드림투어 상금랭킹 최종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투어에서의 성적은 더욱 화려하다. 2022 KLPGA정규투어 데뷔 첫해에 상금랭킹 3위, 대상포인트 4위에 올라 선수시절 평생 한 번 뿐이라는 신인상 수상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이예원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이예원 의 롤모델은 같은 KB금융 소속인 박인비다. “지금 제가 박인비 언니를 닮고 싶어하듯이 10년 후 저를 닮고 싶어하는 후배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힌 그녀는 “박인비 언니처럼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지속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 골퍼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13년만에 포디움 오른 '김연아 키즈' 김예림또 한 명의 떠오르는 스타인 피겨스케이팅 김예림은 중학교 2학년 때 KB금융과 첫 인연을 맺은 후 부단한 노력 끝에 뒤늦게 부쩍 성장했다. 올해 ‘피겨 퀸’ 김연아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3년 만에 시상식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김예림은 11월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204.49점을 기록하며 1차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와 2차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와타나메 린카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5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예림은 12월 8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하며, 포스트 김연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스포츠 선수들을 육성하고 지원할 때 특정 분야, 팀, 선수에 집착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KB금융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와 ‘저변 확대가 필요한 비인기종목의 선수들’에 애정이 각별한 한 가지 이유다.

두 선수의 성공 배경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예들과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주니어 시절부터 후원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키는 KB금융만의 차별화된 스포츠 후원 전략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김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