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무허가 건물 붕괴 잇따라…사흘 새 5명 사망

입력 2022-11-17 18:33
수정 2022-12-01 00:32

아프리카 케냐에서 건축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인터넷판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 외곽 키암부 카운티의 루아카 지역에서 이날 오전 건설 중인 6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바로 옆 주택가를 덮쳐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옆 다른 가옥에서 일가족 3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매몰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 적십자, 군경과 힘을 합쳐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붕괴한 건물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나이로비의 카사라니 지역에서 무허가로 건설 중이던 다층 건물이 무너져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케냐에서는 최근 주택 수요가 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현지 건축 규정을 무시하고 우후죽순으로 건물을 올리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케냐에서는 8개의 건물이 무너져 15명이 사망했다.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이로비에 있는 건물의 58%가 거주하기 부적합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