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사고 발생 시 '긴급문자' 더 빠르게…4단계 보고체계 개선

입력 2022-11-15 17:15
수정 2022-11-15 17:16

정부가 긴급문자(크로샷) 전파단계를 단순화해 신속한 재난사고 보고체계를 구축한다.

15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재난사고 발생 시 행안부 내부 및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문자(크로샷) 전파단계를 개편해 신속한 보고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담은 개선안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11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긴급문자는 재난 상황을 고려해 1~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전파된다.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장관에게 관련 보고가 늦어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정부는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이 자유롭게 제시한 안전대책 관련 의견을 재난 안전 관리체계 개편방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에 '국민 안전 제안' 창구를 개설·운영한다.

김 본부장은 "'국민 안전 제안' 바로가기 팝업창과 메뉴 등을 신설하고,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알림 톡 발송과 언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유실물 관리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수거한 유실물을 보관하던 유실물 센터의 운영은 지난 13일 종료됐다.

아직 남은 700여점의 유실물은 용산경찰서 서고로 이동해 보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경찰청에서는 유가족과 부상자가 유실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충분한 기간을 두고 안내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8명, 부상자는 19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외국인 2명을 포함해 3명의 장례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