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네 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을 연다. 애플은 올 초 명동점을 연 데 이어 새로운 매장을 개소해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14는 출시 전까지 전시되지 않는다.
▶참조 9월 14일자 한국은 호구?…'아이폰14' 출시, 말레이시아에도 밀렸다
22일 애플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새로운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을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공개했다. 애플 잠실은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에 정식 개장한다.
애플은 최근 들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매장 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2018년 1월 '애플 가로수길'을 선보인 이후 3년 만인 2021년 2월 '애플 여의도'를 열었다. 올 들어선 지난 4월 '애플 명동'에 이어 5개월 만에 '애플 잠실'을 열었다. 업계에선 내년 서울 강남과 홍대 등에서도 애플스토어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잠실은 애플 가로수길, 애플 명동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갖췄다. 직원 수는 115명에 달한다. 한국과 영어는 물론 우크라이나 언어 등 10개 이상 언어를 구사해 1대1 쇼핑 서비스를 받거나 온라인상에서 전화 채팅 서비스를 진행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애플 잠실의 가장 큰 특징은 픽업 공간이 정중앙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애플 명동에 처음 도입된 픽업 공간은 뒤쪽 창고에서 엔지니어가 서랍에 제품을 넣으면 앞쪽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꺼내 고객에게 전달하는 공간이다. 애플 측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이 기존 픽업 대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고 말했다.
애플 잠실은 탄소 중립을 위해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된다. 애플은 2018년부터 전 세계 44개국의 모든 매장과 사무실 등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무 벽, 테이블, 애플 로고가 박힌 유리, 패널 등은 모두 국내에서 수급한 자재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애플 잠실에선 애플의 체험 행사인 '투데이 앳 애플'을 석촌호수를 직접 산책하는 산책 세션이 운영된다. 아트 산책(관찰에서 시작하는 드로잉), 동영상 산책(영화 속 장면처럼 찍어보기) △
포토 산책(야외에서 찍어보는 인물 사진)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매장 안에는 애플 최신 제품과 애플 뮤직, 애플 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다만 일각에선 애플이 24일 개소하는 애플 잠실을 통해 자급제를 먼저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애플은 이날 아이폰14 시리즈를 전시하지 않았다. 아이폰14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 신제품은 정식 출시 이후 매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한국 시장에 다음 달 7일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14 시리즈 4종(아이폰14·플러스·프로·프로맥스)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에 앞서 이달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8'과 '애플워치 울트라'도 아이폰14와 함께 출시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