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도에 글로벌 창업지원 컨트롤타워를 연다. 베트남 호찌민에 이어 서울시가 두 번째로 해외에 조성하는 글로벌 성장 거점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인도 벵갈루루에 ‘서울창업허브 벵갈루루 액셀러레이팅센터’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인도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에 신기술의 상용화 적합성 검증(PoC), 투자 유치 지원 등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도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벵갈루루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현지 액셀러레이터 더게인과 서울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해왔다”며 “시장 중요성을 확인해 올해 서울창업허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인도 시장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다섯 곳을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은 성공적인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기관 파트너십 확보, 현지 진출 프로그램 운영, 사무공간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연간 다섯 곳 안팎의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해 인도 진출을 지원하고, 후속 투자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으면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톱5 창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2026년까지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센터 열 곳을 구축하고,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중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 거점은 현지 스타트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한 신속한 현지화를 지원하고,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 거점에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유통 협력,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의 투자 유치 협력을 통한 진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거점을 2026년까지 열 곳으로 확대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