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공정기술 개발

입력 2022-09-08 17:20
수정 2022-09-09 01:36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DB하이텍이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DB하이텍은 0.13㎛(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칩 크기의 복합전압소자 120V 공정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전력을 제어하는 전력반도체 일종인 복합전압소자는 전압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데 DB하이텍이 확보한 120V 공정은 자동차·산업용 전력반도체에 주로 사용된다. DB하이텍은 이번 개발로 60~120V 영역에 이르기까지 전력반도체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DB하이텍은 120V 공정의 고객사가 될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을 위한 솔루션도 내놨다. 최근에 메모리칩을 내장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120V 공정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OTP(One-Time Programming), 메모리 컴파일러 등 설계도를 제시했다. 해당 설계도는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 품질기준인 ‘AEC-Q100’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 등급을 받으려면 반도체가 150도의 고온에서 42일(1008시간) 이상 정상 작동하는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