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국대' 출신 이규현 코치, 미성년 제자 성폭행 혐의 구속기소

입력 2022-09-07 14:34
수정 2022-09-07 14:35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의 이규현(42) 코치가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코치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사실 확인을 위해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맹은 이씨에 대한 재판 진행 추이도 지켜볼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징계 수준에 대해 답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맞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2003년 은퇴 후 코치로 활동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