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공략 키워드로 초대형, 초경험, 초개인화를 꼽았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TV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3일(현지시간) ‘IFA 2022’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 하반기 TV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엔 백선필 TV CX(고객경험)담당 상무, 함동호 TV모듈플랫폼기획팀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초대형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FA 2022에서 처음 공개한 97형 올레드 TV와 136형 가정용 마이크로LED TV가 대표적이다. 97형 올레드 TV는 이제껏 출시된 OLED TV 중 가장 크다.
백 상무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TV 수요가 위축돼 있지만 초대형 TV 수요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100형 이하 TV는 올레드 TV로, 그 이상 크기 제품은 마이크로LED TV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초경험 전략의 사례로는 벤더블 올레드 TV인 플렉스를 꼽았다. 시청 환경에 맞춰 42형 OLED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려 시청할 수 있는 게이밍 TV다. 백 상무는 “기존에 출시한 48형, 42형 올레드 에보에 게이밍 경험 한계를 뛰어넘는 플렉스까지 더해 중형급 TV에서도 프리미엄 화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라인업 확대를 통한 초개인화 전략도 공개했다. LG 스탠바이미,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등 다양한 폼팩터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베를린=박신영 기자/배성수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