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낸 뒤엔 반드시 쉬고 손실은 짧게 끊겠다" [2022 한경스타워즈 출사표]

입력 2022-08-30 08:00


"예측하기 힘든 글로벌 변수로 가득한 투자 환경입니다. 박스권 시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2022년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대회에 참여하는 박종환 하나증권 반포WM센터 과장(사진)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지수가 크게 급등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황이나 정부 정책 등 상승동력을 가진 개별 종목 위주의 선별적 대응에 나서겠단 의미다.

앞서 박 과장은 작년 상반기 한경스타워즈 대회에 참가해 누적 수익률 38.81%를 기록, 최종 2위에 올랐다. 대회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7.93%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박 과장의 실력은 회사에서도 유명하다. 하나증권의 주식 컨설팅 서비스인 '멘토스클럽'의 주식 매니저로 활동 중인 그는 전체 주식 멘토 8명 중 올해 누적 수익률 1위과 최다 예탁자산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16%의 손실을 본 동안 그는 11%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박 과장은 이번에도 '박신념'이라는 팀명으로 출전한다. 왕중왕전에 참가하는 10팀 가운데 무려 3팀이 하나증권 직원인데, 이들 모두 팀이 아닌 개인으로 대회에 나선다. 같은 증권사 소속 직원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선 '신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왕중왕전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며 "'손실을 짧게 끊는 것'과 '수익을 낸 뒤에는 반드시 쉬는 것' 등 두 가지 원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특히 시의성을 잘 살려 종목 투자를 진행한다는 각오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 모멘텀을 등에 업은 친환경 섹터(2차전지·태양광·풍력)와 글로벌 수출 모멘텀이 증대되는 방산 섹터, 실적개선(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조선 섹터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회가 끝나는 날 웃을 수 있는 매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눈 앞의 성공보다는 최후의 승리를 끊임 없이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경스타워즈는 올해로 27년째를 맞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2022년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은 오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의 대회 참가자 1·2등 수상자 중 총 10팀이 참여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참가자별 누적수익률과 전일 대비 수익률, 거래 적중도, 토론방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