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최근 폭우 피해로 사망한 50대 여성이 거주했던 서울 상도동 반지하 방을 방문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반지하 등 안전 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가 안전취약 가구에 대해 사전에 위기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주거 환경 정비, 취약구조 주택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시 전체에 대한 취약성 분석을 강화해 배수, 저류시설 확충 등 방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축물 설계?관리 기준을 기후변화 시대에 맞게 정비하는 등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당장은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도 “주거 환경 정비?도시계획?스마트 기술 등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