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광주시 '신경제·신활력'으로 도약

입력 2022-07-28 15:32
수정 2022-07-28 15:33
광주광역시가 민선 8기 비전으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선포했다. ‘광주 신경제지도’와 ‘광주 신활력특구’를 구축해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산업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신경제지도는 기존 제조업과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도체,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 의료, 국제 마이스 등 5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광주 신활력특구는 복합쇼핑몰 등 즐길 거리가 부족한 도시에 ‘맛을 알고 멋을 아는 재미있는 도시’라는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온종일 돌봄’ 등을 통해 장애인부터 영유아, 노인을 대상으로 보육과 건강, 안전을 최우선에 놓아 모든 시민 중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이 스스로 자기 일을 만들어 자신의 내일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머금었던 빛을 발산하는 도시, ‘기회 도시 광주’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변화는 시민과 공직자의 소통과 결합을 전제로 한다”며 “광주 변화의 동력은 ‘공직자의 창의성’”이라고 덧붙였다. ○핵심사업 위주 조직 개편광주시는 지난 25일 민선 8기 첫 조직 개편을 마쳤다. 미래 발전 핵심 의제를 다룰 ‘광주전략추진단’과 ‘신활력추진본부’를 새로 구성했다.

광주전략추진단은 광주 지역의 핵심 현안과 ‘내 삶을 바꾸는 광주 미래 발전 과제’의 총괄 조정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행정부시장 직속의 이 조직은 광주전략회의(가칭)를 통한 주요 의제 논의와 결정, 정책 이행을 촉진하고 농민·가사·시민참여 3개 공익가치 수당을 추진한다.

신활력추진본부는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전담하는 부서다. 환경생태, 무등산·영산강·황룡강, 랜드마크가 되는 도시 건축물 등 도시재생과 경제·산업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도시의 활력을 주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신활력본부는 복합쇼핑몰 유치는 물론 생활 속 공원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관광 마케팅과 산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산업 체질 개선 및 생태계 조성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경제 분야와 산업 기능도 개편했다.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창업 기능 강화를 위해 일자리경제실을 경제창업실로 이름을 바꿨다. 기존 민생경제과는 경제정책관으로 개편하고 창업진흥과를 신설했다. 인공지능산업국은 전략산업 중심으로 소속 부서를 전면 개편하고 차세대산업과를 새로 만들어 반도체, 모빌리티, 차세대 배터리 등 향후 지역 먹거리가 될 신산업 육성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광주는 ‘MoT 도시’로 달린다민선 8기 광주시장직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는 지난 7일 30일간의 공식활동을 마무리한 최종 활동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시민들의 눈길을 끈 시정 방향은 ‘MoT(Mobility of Things)의 도시’다.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산업을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강 시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라고 하지만 이제는 MoT 시대가 온다”며 “‘M’속에는 모바일(자동차)과 인재, 미래 반도체 등이 모두 담겼다”고 부연했다.

인수위는 미래 차 대전환 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화단지 구축과 지역전략산업 고도화, 연관산업 첨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미래 차 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조성이 필수”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저 기업 유치와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 차 전환 등 MoT산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기술경쟁력 향상, 인력 양성, 사업화 등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지속성 유지와 더불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실증사업 발굴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