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9월은 0.50%p 인상 전망"

입력 2022-07-28 07:47
수정 2022-08-27 00:02


대신증권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 스텝에 해당하는 0.7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두 차례 연속적으로 진행한 만큼 9월 FOMC에서는 0.50%p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6~27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에서 2.25~2.50%로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7월 FOMC를 앞두고 한 때 금융시장에서는 9.1%까지 상승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충격으로 1.0%p 인상에 대한 예상까지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오히려 물가 정점일 수 있다는 점과 이례적인 금리 인상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기대 역시 동시에 부각됐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추후 기준금리 인상 일정이나 폭에 대해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복합적인 시그널을 내놨다. 종전과 달리 9월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고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견해를 밝히면서도 다음에도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 연구원은 "0.75%p 금리 인상을 이미 두차례 연속적으로 진행한 만큼 9월 회의에서는 0.25%p가 아닌 이례적인 인상이라는 틀은 유지하더라도 인상 폭은 앞선 2회에 걸친 회의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앞선 2차례 회의보다 적은 폭인 0.50%p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감속할 수 있다는 시사와 함께 종전보다 수위가 낮아진 경기 진단을 감안할 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 변화도 불가피해졌다"며 "이에 당사는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75%(상한 기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3.50%로 하향하고 내년 인상 전망은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