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의 모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세종메디칼의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 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 컴퍼니의 최대주주와 보유 지분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29일 잔금이 납입되면 세종메디칼 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후 같은 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세종메디칼의 경영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의 의료기기 사업과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고 전했다.
세종메디칼의 자회사 제넨셀은 2020년 12월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지난 5월 2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담팔수 추출물 신소재인 ES16001은 2상에서 경증 및 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A형 인플루엔자 치료제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넨셀은 대상포진 치료제, C형간염 치료제,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엠 대표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특성상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종이 나타나, 치료제를 꼭 확보해야 한다”며 “세종메디칼은 현금성 자산만 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이 충분한 회사로,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