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 양향자, 반도체특위 맡는다…"30년 경험 쏟아내겠다"

입력 2022-06-26 11:37
수정 2022-06-26 11:38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6일 국회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위원장직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수락 입장문'을 통해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며 "저는 특정 정당에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30년간 반도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모두 쏟아내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특위는 후반기 국회가 개원과 함께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게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초당적 차원에서 맡아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나 쇠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 만큼 중차대하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인 상무까지 지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현재는 무소속이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