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분리막 전문 업체 더블유씨피(WCP)가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핵심 소재 분리막 생산 공장 투자를 본격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더블유씨피는 최근 헝가리 외무부와 헝가리투자청(HIPA)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2차전지 분리막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니레지하저시에 7억 유로(약 9530억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헝가리 공장 부지로 니레지하저시 남부 산업단지에 약 82만㎡의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까지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 구축을 마친다는 게 사측 복안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지역 고객에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투자가 완료되는 2025년이면 회사는 국내 포함 연간 총 생산능력 23억㎡ 규모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향후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높은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구현하고 기술개발, 생산능력, 시장확대 등 모든 면에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미래 친환경자동차 관련 2차전지 분리막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심사가 승인되면 제반 사항을 준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