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뉴욕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가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투자자 대상 웹캐스트에서 “닷컴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대기업 중심인 S&P500보다 먼저 저점을 찍었고 회복도 빨랐다”고 말했다.
증시가 부진할 때 기술주가 먼저 매를 맞고 빠르게 반등하는 양상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캐시 우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술주 중심으로 운용하는 자신의 펀드 수익률이 2008년 11월 추수감사절에 바닥을 찍었으나 시장은 2009년 3월까지 하락세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돌입하면서 캐시 우드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6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올 들어 3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손실률이 높다. 캐시 우드는 이날 “시장이 현재 바닥에 근접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 기업들은 위기에 추진력을 얻는 경향이 있다”며 기술주 반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아크인베스트는 전일 테슬라 주식 2800주를 약 180만 달러(약 23억2000만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만 5번째다. 테슬라는 아크이노베이션 ETF에서 2번째로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 지난해 11월 1200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반토막이 나자 추가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662.67달러에 장을 마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