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자신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개최되면 공개회의하자고 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진짜 그런 거에 대해 떳떳하지 않은 게 있었으면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복당 받아주는 게 제일 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속된 말로 꿀리는 게 있으면 그 분(강 후보) 받아주면 제일 편할 텐데 왜 안 하겠냐"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해 제기한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윤리위는 지난 4월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사유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다만 판단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이 대표는 "증거인멸교사가 되려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고 윤리위도 마찬가지"라며 "윤리위는 자동판매기 비슷하게 우선 들어간다. 제가 지금 당장 아무나 당원을 윤리위에 제소해도 그 절차는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공격이 많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당대표를 한 지 1년 내내 공격만 받아왔다"며 "'이준석이 당대표를 하면 망할 거다'부터 시작해서 저주성 발언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망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1년 동안 선거 두 번 이기고 잘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