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8층서 유리창 닦던 80대…난간에 매달렸다 '구사일생'

입력 2022-06-01 21:37
수정 2022-06-01 21:38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7층 에어컨 실외기 난간에 20여분 간 매달려 있던 80대 노인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1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분께 부천시 괴안동 아파트 7층 에어컨 실외기 난간에 80대 여성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1층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뒤 7층에 진입해 80대 여성 A씨의 몸에 로프를 묶어 안전을 확보했다.

구조대는 A씨가 천천히 6층으로 내려오도록 조치했고, 신고 접수 27분 만에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8층에 거주하는 A씨는 유리창을 닦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7층 실외기 난간에 다리가 걸리면서 그대로 매달려 있었고, 특히 신고자인 6층 거주자가 A씨의 몸을 밑에서 받치고 있어서 큰 사고를 피했다.

한편, 허벅지 부위에 열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