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의 주가가 실적에 따라 극명한 엇갈림을 보였다. 호실적을 낸 엔씨소프트는 10%대 급등한 반면 적자전환한 넷마블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3일 엔씨소프트는 10.29% 오른 4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11월 11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넷마블은 13.83% 떨어진 7만2300원에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892억원을 29% 웃돌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주가 낙폭이 심했고 거래량도 줄었던 만큼 호실적에 주가가 더 크게 반응했다”며 “더 나빠질 것이 없어 보여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덜어놨던 지분을 시장 평균만큼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월 기록했던 최고가(104만8000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올 1분기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는 605억원 흑자였는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발간 직전일(12일) 넷마블 종가가 8만39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의견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