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을 출마 선언 직후 인근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 전 지사의 시장 방문에는 '개딸' 등 2000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동행했다. 계양산 전통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 26일 방문한 곳이다.
이 전 지사는 이날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세상의 변화를 바랬고 삶을 바꾸고자 했던 분들 힘만 합치면 이번 지방선거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6·1 지방선거 투표율을 50%대로 예상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77%가 투표한 것을 고려하면 그 중 3분의 1은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어서 국민 모두 똑같은 한 표 갖기 때문에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가 힘을 모아서 행동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이 대체로 부진한 것에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여론조사 지지율이 어떻든 간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체험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 업체들이 윤 당선인과 득표 수 차를 대체로 5%포인트 내외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전 지사가 즉석연설을 한 시장 곳곳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님의 우리 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지역공약 점검 차 인천을 방문해 계양산 전통시장과 인천 영종도에서 강화도를 잇는 도로 건설현장 등을 둘러봤다.
당시 윤 당선인은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