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지난달 5000억 수주…출범 후 ‘월간 최대’

입력 2022-05-01 14:53
수정 2022-05-01 15:02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지난달 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2017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전력 및 배전, 솔루션 사업 등에서 5000억원을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와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과 중동에서만 24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변압기(사진)를 수주했다.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에너지 발전량 기준 신재생에너지 세계 1위 기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115~525kV(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4년부터 미국 태양광 발전소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2022 연간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방침에 따라 올해 20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미국 내 추가로 설치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주력 상품인 변압기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일렉트릭은 해외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어난 80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초고압 전력기기 발주가 잇따랐다. 유가 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인근 중동 국가들로부터 발전 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친환경 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