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상반기 중 월별로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총 2만5782가구로 집계했다. 전월 1만4425가구에 비해 79%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경기·인천 등 수도권 물량이 대폭 늘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3배 이상 많은 1만5335가구가 입주하며, 지방은 전월보다 8% 늘어난 1만447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국 총 31개 단지로 수도권 14개 단지, 지방 17개 단지다.
지역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인천(7659가구), 평택(2765가구), 양주(1515가구), 파주(1262가구) 순이다. 인천 부평구에 5678가구 규모의 '더샵부평센트럴시티'가 입주 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지방에서는 부산(2838가구), 대구(1704가구), 충북(1557가구), 전북(1319가구) 등이 예정되어 있다.
직방은 향후 새 아파트 입주 시점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신축 아파트의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분양을 앞둔 아파트 역시 분양가 상승이나 분양 일정 지연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직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당분간 입주 및 분양시장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