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가 강석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 구상엽 울산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 등 2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9일 “차기 공정위원장은 강 특보와 구 보호관 간 2파전 구도”라며 “조성욱 현 위원장이 거취를 밝히면 자연스럽게 후속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9월 끝나지만, 다음달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를 밝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 특보는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 정책과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비서실에서 정책과 메시지를 최종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19대 국회에선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페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인수위 주변에선 검사 출신 첫 공정위원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출신이 기용될 경우 구 보호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보호관은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2017~2019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당시 조세조사부) 부장검사를 지냈다. 만 48세인 구 보호관이 장관급으로 발탁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또 한 번의 ‘파격 인사’로 주목받게 된다. 다만 검찰 출신 인사가 공정위원장이 될 경우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