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 업계 "현대건설 공사장 셧다운 철회"

입력 2022-04-19 13:59
수정 2022-04-19 14:05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현대건설 공사현장 셧다운 계획을 철회했다. 호남, 제주 지역 업체들을 예정대로 오는 20일 셧다운을 진행한다.

서울·경기·인천 철큰콘크리트 연합회는 19일 현대건설 공사현장 전국 72곳의 셧다운 계획을 취소했다. 서경인 연합회는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셧다운을 오는 20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8일 현대건설과 협상을 하며 계획을 철회했다. 서경인 연합회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올려주기로 했다"며 "협상을 위해 기존 셧다운 계획을 물리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인건비·자재비 상승이 계기가 됐다. 전국 연합회는 전국 건설현장 1000여 곳에 “공사 계약금을 20% 올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월 보냈지만 건설사들이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서경인 연합회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공사장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협상에 나서기 위해 지난 15일 전국 72개 공사장 셧다운을 결의했다.

서경인 연합회는 현대건설과 협상을 이어나가고, 상황에 따라 다시 셧다운을 결의할 수도 있다. 서경인 연합회 관계자는 "협상 내용에 따라 오는 5월 다시 셧다운을 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요구가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회원사들은 오는 20일 셧다운 계획을 진행한다. 광주, 전남, 전북, 제주 지역 소재 연합회 소속 철근콘크리트 51개 업체가 참여했고, 이 업체들이 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국 현장 200여 개가 대상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