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어마어마…' 미국, 우크라이나에 무기 600대 지원

입력 2022-04-18 13:43
수정 2022-04-18 14:18

미국 국방성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사의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을 추가 지원했다.

15일(현지시간) CNN과 IT매체 씨넷은 미국 국방성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사의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600대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치블레이드 드론은 소형 전술 미사일로, 하늘에 날아다니다가 표적을 발견하면 충돌해 공격한다.

이 드론은 '자살폭탄 드론'이라고도 불리며, 무게는 약 2.5kg에 배낭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목표물에 충돌하기 전 약 9.6km 이상의 거리를 15분간 비행할 수 있다.

장갑차 등 더 큰 목표물 타격에 최적화된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무게는 22.6kg, 최대 40km의 거리를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이에 러시아는 이번 주 두 쪽 분량의 외교 문서를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상대 무기 지원에 공식 항의했다.

러시아는 "우리는 미국과 그 동맹들에 무책임한 우크라이나 무장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지역과 국제 안보에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9800억 원)에 이르는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헬리콥터와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곡사포 등이 포함됐다.

또 미국은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S-300 방공미사일을 지원하는 대가로 슬로바키아에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했다.

미정부 관계자는 CNN에 외교 문서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동맹·파트너 국가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이 무기를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자국을 수호하는 데 쓴다"고 강조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