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외식 열풍…'핫'한 스타트업, 나란히 수백억 투자 유치[VC브리핑]

입력 2022-04-13 17:28
수정 2022-04-14 09:18
이 기사는 04월 13일 17: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K팝 커머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 500억 투자 유치
K팝 커머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케타포)'를 운영하는 에이치엠인터내셔날이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KB증권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케타포는 음반과 굿즈 등 K팝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팬덤 온라인쇼핑몰입니다. 방탄소년단(BTS) 등 해외에서 주목받은 K팝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입니다. 2016년 13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100억원으로 치솟았습니다. 4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5000개 이상의 K팝 팬클럽을 쇼핑몰과 연결해 커뮤니티를 구축했습니다. 지난 1월엔 서울 강남에 오프라인 상설매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대규모 국제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외식 열풍' 올라탄 캐치테이블, 시리즈C 라운드로 300억 조달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고요. 기존 투자자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라이언자산운용 등도 추가 베팅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 시리즈B 라운드 이후 1년 만의 신규 투자인데요. 누적 투자금은 425억윈이 됐습니다.

캐치테이블은 용태순 대표를 비롯한 NHN 출신 창업자 3명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핵심 사업모델은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지역, 메뉴, 레스토랑명, 가격 등으로 원하는 취향의 식당 검색이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2020년 9월 출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월 이용자 수(MAU) 128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타임라인 서비스를 출시해 미식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캐치테이블은 한발 더 나아가 항공과 숙박 분야에서 적용되던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F&B업계에 도입했는데요. 레스토랑에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예약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리걸테크 아미쿠스렉스, 35억 시리즈A 투자 유치
법률용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플랫폼인 '로폼' 운영사 아미쿠스렉스가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디캠프(D-CAMP)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아이리스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이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로폼은 내용증명이나 계약서, 고소장 등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자동 완성해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변호사 검색과 연결에 치중된 국내 리걸테크 시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경혐하는 법률문서 솔루션 제공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는 평가입니다. 개인들이 불편하고 번거로워 쓰지 못했던 다양한 계약서 양식들을 대신 작성해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