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능 논란 진화 총력…갤S21도 'GOS 선택권' 업데이트

입력 2022-03-22 11:07
수정 2022-03-22 11:08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최고급 기종)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에도 '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 관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밤 갤럭시S21 사용자가 GOS 어플리케이션(앱) 활성화 수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새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GOS 논란이 일자 △갤럭시S22 △갤럭시탭S8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기종에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진행된 업데이트에는 △게임 실행 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초기 성능 제한 해제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GOS 해제(off) 우회 외부 앱 차단 해제 기능이 포함됐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GPU 성능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스마트폰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한다. 2016년 갤럭시S7 출시 때 처음 적용했으며 종전까지는 사용자가 우회적 방법으로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갤럭시S22부터는 GOS를 우회하지 못하게 해 소비자들 불만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최고 성능이라고 홍보하면서 GOS 우회 금지 등 광범위한 성능 제한을 걸어 소비자 상대로 허위·과장 광고(표시광고법 위반)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GOS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한종희 부회장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20 시리즈를 포함한 다른 기종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