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하는 佛 마크롱 "정년 65세로 연장"

입력 2022-03-18 17:16
수정 2022-03-19 01:1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17일(현지시간)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연임에 도전하며 내놓은 공약을 통해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퍄리 외곽 오베르비이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번째 임기를 위해 준비한 공약을 발표했다. 3주 뒤 열리는 차기 대통령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서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법정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65세로 점진적으로 늘리고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2017년 제시했다가 노동계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던 연금개혁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고령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거시경제 조건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고 나 역시 (당시 저항으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2017년과는 다른 개혁을 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바꾸려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2019년 12월 총파업을 촉발했고 노동계와 정부가 대화하던 중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실업률이 낮았던 점을 내세우며 “앞으로 5년 안에 완전 고용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