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김동연 vs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안타깝고 유감"

입력 2022-03-03 11:53
수정 2022-03-03 13:3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발표에 대해 "거대 양당을 넘어서는 정치 변화를 기대했는데 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D-6 특별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김동연 후보에 이어 오늘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를 통한 선거 중단을 결정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정치를 소신으로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 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와 경쟁하고 협력하며 거대양당을 넘어서는 정치변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3지대 대안으로 안 후보를 성원해온 국민의 실망도 매우 클 것이다"라면서 "거대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얘기하고 있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들의 발아래 무릎 꿇리는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에 표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더 강화될 뿐 다당제도 연합정치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오래된 교훈이다"라며 "정치인이 오늘 살기 위해서 원칙을 버리면 내일은 국민을 버린다는 것을 익히 봐왔다"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과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만 남았다"라면서 "제 어깨가 더욱더 무거워졌다"라고 완주를 약속했다.



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선거를 6일 앞둔 이 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한 데 이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로 대선 정국은 더욱 안개 속을 걷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