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계절적 비수기인 작년 4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력 사업인 고등 부문 외에 초·중등, 영유아, 성인 부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은 11일 1.21% 상승한 8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 동안 8.57% 오르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7.56%)을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3.62% 급등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탄탄한 실적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0.6%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33.8%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사상 처음으로 4분기에 4%대를 달성했다. 이 회사의 2018~2020년 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4%에 불과했다.
그간 메가스터디교육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학령인구 감소였다. 회사는 초·중등, 영유아, 성인 교육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시험 과목이 개편되는데 메가스터디교육은 ‘일타강사’를 영입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가패스(강의 구독권) 단가 인상과 수능 정시 비중 확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영유아 교육 플랫폼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메가스터디교육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실적이 뒷받침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8월 말 11.6배에서 현재 8.2배로 낮아졌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