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안랩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7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랩은 해마다 꾸준히 실적이 늘어왔다. 2012년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는 우상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까지 통상 100억원 전후를 오가다가, 2017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200억원을 초과했다.
안랩 측은 “보안 소프트웨어(SW) 및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V3’로 대표되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과 방화벽 관제 서비스, 웹 보안 관제 서비스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안랩은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건설사·금융사·공공기관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클라우드 관리업(MSP)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뒤, 보안 전문성을 내세워 사업 범위를 늘렸다.
운영기술(OT) 보안도 주요 현안이다. 지난해 OT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나온웍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나온웍스는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IDC) 등 다수 산업 설비에서 시스템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안랩은 OT 전문 솔루션 ‘안랩 EPS 2.0’을 출시하기도 했다. 산업제어시스템(ICS), 공장제어시스템 등에서 쓰이는 전용 솔루션이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