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논란에 "공무원 중 피해자 있다니…면목 없다"

입력 2022-02-04 14:07
수정 2022-02-04 14: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아내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을 통해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면목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현장에서 '김 씨의 대리처방에 대해 더 확인된 게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공직 공무원 중에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고 하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다 제 불찰이다.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그게 부족했다"면서 "감사기관들의 감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
향후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는 물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 배 모 씨는 논란이 된 호르몬약 대리처방 논란에 "제가 먹으려고 처방받은 것이다"라고 공식입장문을 냈으나 직접 복용했다던 말과는 달리 김 씨가 두 달 뒤 같은 약을 처방받은 사실이 알려져 거짓 해명 의혹에 휘말렸다. 해당 약은 임신을 준비 중이던 배 씨가 먹기에는 부적절한 폐경기 여성에게 처방하는 약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대리처방 외에 업무용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씨 법인카드 소고기, 초밥 12만 원씩 밖에 안된다고 옹호하는 분들, 혜경학 공부해라"라면서 "총무과 1회 12만 원 한도설정 해놓은 것에 맞춰 1주일에 한두 번, 연중 계속되고 소고기도 12만 원어치 썰었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김 씨가 목표한 것은 완전범죄다"라고 부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