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매장처럼…홈쇼핑 벽에 뜬 '초대형 스크린'

입력 2022-02-03 17:45
수정 2022-02-04 01:38
“모바일로 비대면 쇼핑이 전환되고 있지만 TV홈쇼핑은 신기술 투자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이 업계 최초로 리얼커브드 기술이 적용된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미디어월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다섯 개 스튜디오 중 두 곳을 미디어월 전용 스튜디오로 바꿨다. 기존 TV홈쇼핑 스튜디오에선 상품별로 개별 세트를 제작하는 방식을 쓰는 관계로 색감과 역동성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영상을 활용하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디스플레이를 빌려 설치해야 했다.

CJ온스타일은 가로 24.6m, 세로 4.05m의 대형 곡면 연결 디스플레이를 상시 설치해 역동적인 상품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패션상품 방송 시엔 다채로운 색감과 계절을 살리고, 여행 상품은 현지의 다양한 관광지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매장을 구현할 수도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미디어월을 통해 더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은 봄·여름 패션상품 방송부터 미디어월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1일과 14일 예정된 방송에서 상품의 색상·스타일·질감에 딱 맞춘 그래픽을 내보낸다. 성우와 쇼호스트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보이스와 AI 쇼호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