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장기화로 학원강사들 위기…비대면 수업으로 돌파구

입력 2022-01-26 18:13
수정 2022-01-26 18:14


3년째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학원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정부가 학원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로 보고 휴원을 권고했으며 재작년 12월 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돼 운영조차 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학원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고 코로나19로 인해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과 강사들이 생겨났다. 코로나19는 학원의 재정뿐만 아니라 학원에 종사하는 강사들의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대면 방식의 업무·교육·소비·여가 등의 활동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면 산업들이 침체되고 디지털 및 인터넷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교육 현장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이 같은 교육 현장의 모습과 수업 방식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면서 교육시장에서는 비대면 교육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로 일했던 최 모 강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인 타격과 일자리를 위협받았던 일을 털어놓았다.

최 강사는 “과거 학원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쳤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앞으로 내가 수학강사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외부의 상황으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최 강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비대면 학습 플랫폼, 온라인 수학학원 수학싸부에서 수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 강사는 “학원 강사였을 때에는 출근과 퇴근 시간이 매우 늦고 휴일도 거의 없이 일했었다”며 “지금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일대일 맞춤 수학학습 콘셉트의 학습 솔루션 플랫폼 ‘수학싸부’는 올해 1천명 규모의 강사를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