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철도서비스는 ‘지연배상금 자동환급’

입력 2022-01-26 14:08
국민이 뽑은 지난해 최고의 철도서비스는 ‘열차지연 배상금 자동 환급제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21년 최고의 철도서비스를 묻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주간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이번 설문에는 총 1615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 중 22%(941명)는 ‘열차지연 배상금 자동환급과 승차권 전달하기 방법 개선 등 여객 서비스 제도 개선’을 선정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열차가 지연되면 다음날 결제한 신용카드 등으로 지연배상금이 자동환급 되도록 해 배상금 환급률을 60%에서 95%로 향상시켰다.

열차 승차권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개선해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승차권 전달하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이 답한 서비스는 응답자의 14%(624명)가 투표한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에서도 승차권 예매’이다.

‘코레일톡’ 등 전용 앱과 홈페이지에서만 제공했던 열차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네이버’와 ‘카카오T’, ‘카카오톡 채팅방’ 등 외부 플랫폼까지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그 결과 출시 10개월 만에 발매매수 200만 매를 돌파하고 ‘2021 국토교통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번째는 ‘KTX 와이파이 속도 향상과 수화물보관대 추가 설치 등 열차 시설 개선’이 응답자의 13%(574명)의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

고속열차 무선인터넷 모뎀을 신형으로 교체해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약 50% 향상시키고, KTX 46편성에 수화물 공간을 신규 설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1월 청량리~안동 간 중앙선에서 운행을 시작한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개통과 해외입국자 KTX 전용칸 등 열차 내 감염발생 제로를 달성한 방역 서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코레일은 설문 참가자 중 23명을 추첨해 온누리 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비대면과 모바일 트렌드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교통약자 배려와 탄탄한 방역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철도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