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8%→4분기 4%…中 경제성장률 급락

입력 2022-01-17 17:34
수정 2022-01-18 02:03
지난해 초 깜짝 반등했던 중국 경제가 다시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0%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의 3.2% 이후 6분기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8.3%까지 뛰었다가 2분기 7.9%, 3분기 4.9%로 급락했다. 4분기에도 경기 하강이 지속됐다는 진단이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1%로 정부 공식 목표인 ‘6%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3% 성장하는 데 그친 2020년 대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연간 통계보다는 분기 성장률의 하락 추세에 더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활력 저하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은 외부 요인에 부동산, 교육, 정보기술(IT) 등 민간 부문에 대한 당국의 전방위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 탓에 내수 소비도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들은 올해도 경기 둔화 요인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일부 IB는 4%대 초반을 예상하기도 한다.

부채 급증 우려에 ‘온건한 통화정책’을 내세우던 중국 금융당국은 유동성 공급 확대로 방향을 바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