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새로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들과 '회장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탄소 감축 목표 동참을 당부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신입사원들과 가진 온라인 대화에서 "SK는 세계 탄소배출량 1%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한 뒤 "어느 업무를 하든 여러분 또한 함께 참여해야 할 한 식구가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SK그룹 신입사원은 817명이다. 최 회장과 신입사원 일부는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 함께했고, 대다수 신입사원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참여했다.
최 회장은 또 "한 식구는 행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이며, 우리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가설을 SK는 세우고 있다"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행복을 나눠달라. 그것이 행복 디자인의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신입사원들과 대화 자리가 행복했다고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MZ소통', '다양한의견을최대한많이듣고', '행복나눔시간', '파릇파릇'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최 회장은 "선대 회장님 때부터 43년째 한 해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는 신입사원과 회장의 대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정과 정의, 그리고 행복 디자인을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며 "90분의 소통은 짧지만 내게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신입사원과의 대화만큼은 빠트리지 않고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월에는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 700여 명과 한 자리에서 만나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최 회장의 캐주얼한 복장이나, 대부분의 시간을 신입사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할애한 점, 토크콘서트 형식의 유쾌한 구성, 즉석 질의응답 등이 화제가 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