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선도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제조업 혁신 작업을 내년에 더욱 가속화한다.
경상남도는 22일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창원국가산단 혁신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기술세미나와 워크숍을 열었다. 도 집계 결과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올 한 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도내 48개 기업의 제조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개선과 공정 관리, 예지보전(기기의 이상을 감시해 예측하고 정보에 기반해 보전하는 행위) 등을 지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인력도 85명 양성했다. 내년에는 데이터 수집 참여 기업을 90곳으로 확대하고, 제조 데이터 분석·관리 전문 인력도 138명 배출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추진한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사업(152억원)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경남창원국가산단 내 기업의 제조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한다. 도내 기업과 대학으로 구성된 아이웍스 컨소시엄(11개 기관 연합체)이 추진하고 있다.
주관 기관인 아이웍스를 포함한 도내 9개 ICT 기업이 데이터 수집·분석, 기업 컨설팅,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기업 가운데 태림산업이 혁신지원공간(MDCG)을 제공했으며, 창원대가 데이터 생태계 거버넌스 운영과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MDCG는 가동 중인 스마트공장 라인을 활용해 제조 데이터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지난달 문을 열어 가동 중이다. 이 MDCG는 태림산업 내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연계해 데이터 활용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공간이다. 총 2층 규모로 1층에는 태림산업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2층에는 제조 데이터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관제실과 상담(컨설팅)·회의 공간을 마련해 제조 데이터와 관련한 컨설팅, 교육, 홍보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는 지역 스마트공장 수요·공급 기업의 제조 데이터 활용 및 이해도를 높이는 데 MDCG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지 않은 전통 제조업체를 위한 제조 혁신 투어를 진행하는 등 내년에도 제조업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스마트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중심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혁신 데이터 구축 사업의 성과와 사례를 잘 검토해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