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

입력 2021-12-15 15:00
수정 2021-12-16 00:48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입원 및 사망률을 최대 89%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실험실 연구를 통해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프로테아제 효소를 팍스로비드 성분이 억제한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최대 89% 낮춘다는 최종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고위험군 697명 중 5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비해 위약을 복용한 682명 중 입원 환자는 44명, 사망자는 9명에 달했다.

다만 이번 임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신을 접종해 중증화 위험이 낮은 환자에 대한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연내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