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20대 이하 다주택자가 약 1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성년자도 1000명이 넘었다.
1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주택 2건 이상 소유자는 총 231만9648명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다주택자는 1만5907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경기도 3878명, 서울 3422명, 인천 993명 등 총 8293명으로, 전체 20대 이하 다주택자의 52.1% 수준이다.
미성년자 다주택자는 137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기 346명, 서울 323명, 인천 70명 등 수도권에 739명(53.7%)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20대와 미성년자는 소득이 부족해 이른바 '가족찬스'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며 "막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면서 불평등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연령대에선 50대 다주택자가 70만362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대가 54만5040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40대 55만2462명 △70대 이상 30만5056명 △30대 18만652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