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현대차에 대해 4분기 생산회복 지연에도 영업이익이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현대차의 완성차 판매대수는 기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고차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금융부문의 손익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57.9% 늘어난 2조원으로 시장 커넨서스를 0.9% 상회할 전망이다. 4분기 중국 외 완성차 도매 판매는 기존 예상을 3.4% 하회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비 30.1% 증가한 1조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3.2%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금융부문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 대비 17.3% 많아져 자동차부문 영업손익 하향요인을 상쇄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 중국 외 글로벌 판매 증가(전년비 9.0%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고 감소 여파로 인해 내년 대당 공헌이익 감소폭은 전년비 마이너스(-)1.1%로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 "중고차 가격이 추가 상승함에 따라 금융부문 손익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고 봤다. 재고부족에 따른 판매감소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과, 예상보다 강한 원화가치 절상으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생산 정상화로 경쟁이 강화될 경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소로 꼽힌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