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전환 총력전…투자 규모 '업계 1위'

입력 2021-12-10 16:38
수정 2021-1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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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170억유로(약 22조6000억원) 추가 투자를 발표하며 전 세계 완성차 제조업체들 가운데 최대 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전기차 부문 투자액 규모를 기존 350억유로에서 520억유로로 늘리기로 했다. FT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최대 규모 투자액"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폭스바겐의 주력 전기차 모델인 ID.3의 생산 라인을 볼프스부르크 공장에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방안으로 독일 내 고용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미국 테슬라 등과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라면서 대규모 감원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독일 노조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디스 CEO 교체설까지 나돌았지만, 이날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